김윤아 - Silent Field

Silent Field
김윤아 (Kim Yoon Ah)
2015.10.1 – 2015.10.21

이 전시는 작가 내면의 에너지가 외부의 환경과 만나면서 생성된 하나의 틈이며 세계이다.
예술가로서의 삶과 현실의 삶 속에서 생겨나는 수많은 질문과 갈등, 고뇌와 고민 등은 고요히 작품에 스며들어 의식과 무의식의 세계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그녀의 작품들은 내면과 외면의 파편들이 현실과 초현실 사이를 오가며 작가 개인의 이상과 현실 세계와의 미묘한 관계를 대변 하듯 다가온다.
김윤아 작가의 작품은 마치 삶의 과정들을 켜켜이 쌓아놓은 일기장처럼 솔직하고 담백하다.

생업과 떠나기를 반복했던 과거의 경험들은 작가를 성숙하게 하였고, 회피가 아닌 새로운 모험을 시작하게 하였다. 예술가는 아이처럼 항상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고 이기적이며 연약한 존재이기에 이 사회는 작가에게 ‘공포’ 그 자체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작가는 하나의 커다란 질문과 함께 세상과 맞서기를 시작 한다.

자립. 순수미술을 고집하는 작가에게 이처럼 짐스러운 것은 없다. 예술가가 온전히 예술가로서 생활이 가능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작가는 현 시대 모든 예술가의 과제이자 꿈으로 남아있는 이 화두를 과감히 현실로 가져와 이번 개인전을 통해 그 가능성을 실험해 볼 예정이다.

몇 해 전부터 예술가들의 경제적 수입구조에 대한 담론은 많았으나 정부지원금의 형태로 이용되는데 그치고 말았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의 작은 움직임을 통해 최소한 작품 활동에서 맞닥뜨리는 걸림돌 한 개 정도는 치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함이라 생각된다. 자립을 목적으로 지속적인 실험을 하고 있는 공간운영자의 입장에서 작가로부터 전해져 나오는 에너지가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길 바란다.

“개인전을 위해 지원 받은 기금 500만원을 시작으로 작가는 이 번 전시를 통해 순환의 고리를 만들기를 기원한다. 전시를 거듭 할수록 빚이 늘어나는 것이 작가들의 현실이다. 이를 부정만 할 것이 아니라,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방편으로 적극적인 태도로 소비 될 수 있는 전시를 하고 싶다. 이번 전시를 하면서 생긴 돈이 개인전을 준비하는 작가에게 종자돈이 되고, 증여 받았던 작가는 또 다른 작가의 개인전을 지원하는 릴레이식 생존 모델을 실험하고 싶다.”

이 얼마나 멋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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