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공존 :: 동고동락

2014 공존 : 동고동락
김시훈 김규동 김소영 김정아 김 진
김홍빈 박은혜 박철호 방혜린 배기헌
배민경 서정국 서찬석 석영기 성병희
손혜경 송태화 오용석 오재우 오태원
윤상윤 이민정 이선미 이성미 이승연
이승현 이은정 이자연 이차영 이한비
이혜경 임기응변 추유선 최광호 파랑
황도유 허윤정 HASC JH Show vs Force
2014.12.26 – 2015.1.25

opening performance. 전유진 & 홍민기
Director :이은정
Administrator : 조병희
기획 : workband GONG
주최 : 인디아트홀 공

2014 공존 : 동고동락

indie art-hall GONG Winter Art Show
2014 공존 :: 동고동락
2014.12.26(금)~ 2015.1.25(일)
pm1 ~ pm8 (월요일 휴관)
오프닝리셉션 : 2014.12.26(금) 오후6시

인디아트 홀 기획 ‘공존’은 2013년을 시작으로 한 해의 끝과 시작이 있는 겨울에 열리는 ‘Winter Art Show’이며 이번 전시 주제는 ‘동고동락’으로 어려움도 즐거움도 같이 나누자는 의미로 기획 되었다.

한 우물을 판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한 가지 일에 몰두하여 끝까지 하는 것’을 의미한다.
끝까지 무엇인가를 해 내기 위해서는 열정과 노동으로부터의 최소한의 대가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작가들은 열정으로 버티고, 결과가 목적이 아닌 과정으로부터 의미를 찾고 인내한다. 이렇게 지금까지 한 우물을 파며 열심히 삽질하는 작가들이 끝까지 몰두할 수 있도록 작은 마음을 모아 큰 힘이 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들의 삶의 수준과 작품의 가치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작가들의 노력으로부터 좀 더 대중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준비된 전시이다. 또한, 예술가들에게는 순수한 노동의 가치를 대중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으로 작품 소장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이다.
[2014]년이 저물어 갑니다. 봄의 시작부터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차가운 바다 속에 내 던져진 한 해였습니다. 이 계절의 시작이 언제였는지 명확하지 않은 이유는 우리가 다 같이 그 암흑바다 속에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깊어지면 곧 익숙해 질거라는 안위조차 스스로에게 하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옳고 그름의 가치 판단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살고 죽는 것에 대해 산자도 죽은자도 서로를 위로할 수 없게 됐습니다. 마치 겨울이 영원히 지속될지도 모르겠다는 절망이 엄습합니다. 하지만 겨울이 깊어질수록 봄은 더 가까워질 것입니다. 악몽의 끝은 아침이기 때문입니다.

[공]이 ‘인디아트홀 공’으로 개명하고 1년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듣기만해도 왠지 구차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는 ‘인디’라는 명칭을 앞 세우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한 것도 사실입니다. 공간과 예술가는 갑과 을의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댓가를 바라지 않는 거대자본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한 만큼의 돈을 벌고, 할 수 있는 만큼의 돈을 쓰면서 공간이 유지된다는 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지금도 그 질문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이런 나이브한 성격 때문에 관심과 애정으로 인디아트홀 공을 아껴주시는 분들이 공을 만들어 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존]재의 가벼움은 때때로 아마추어리즘과 겹쳐지기도 합니다. 특히나 전문가집단이 활용해야 하는 공간이 아마추어리즘으로 운영된다면 좋은 결과를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허세를 부리거나, 과도한 프로의식에 경도될 계획은 없습니다.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 보다는 지나친 장식과 고집을 접고, 숭숭 비어있는 듯 하지만 어디로든지 진행 가능한 코드로서 존재하는 공간으로 이해되길 바랍니다. “Don’t play the Butter Notes! 버터노트(코드의 성격을 명확히 하는-너무나 맛있는- 음)를 치지 말아라”

[동]시대를 살고 있다는 느낌이 공유되는 사람을 만나기 점점 더 힘들어지는 듯 합니다. 인디아트홀 공의 기획전 전체를 일통하는 전시 기획의도는 ‘실험/생산/공유/자립’입니다. 그 중에 겨울에 열리는 ‘공존전’은 동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공생/공존을 재고해보는 기획전입니다. 겨울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공존이라는 주제의 조합으로, 2014년 공존은 ‘동고동락’이라는 하부 타이틀로 기획됐습니다.

[고]군분투하는 개개인이 모여서 서로를 위로하고, 관람객과 작가와의 거리감을 좁혀보자는 취지로 ‘동고동락전’은 작가들의 작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돈이 매개가 되지만, 누군가에겐 평소 흠모하던 작가의 작품을 선물로 받은 느낌일 것이고, 누군가에겐 올겨울 작업실의 난방 걱정이 사라질 기회가 될 것입니다. 돈은 단순히 매개로만 이용되고, 남는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대감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피드백은 아티스트에게도 관람객에게도 시대의 겨울을 이겨내는 큰 힘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동]감하면 관심이 생기고, 관심이 생기면 알고 싶어지고, 알게 되면 애정이 생깁니다. 애정이 생기면 상대를 더욱 더 알고 싶어집니다. ‘동고동락전’은 작품이 사고 팔리는 과정을 통해 상대를 더욱 더 알고 싶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게 되면 안보이던 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동감이 생기면 더 깊은 관심이 만들어 집니다. 더 깊은 관심은 더욱 더 상대를 알고 싶게 만듭니다. 가상의 이 순환구조는 순(順)한 구조로 서로를 살게 만드는 동력이 될 것입니다.

[락]앤롤! ‘2014 공존::동고동락전’은 점잔 빼고 거들먹거리는 전시가 아닙니다.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은 작가들의 태도에서 만들어지는 전시이며, 무대를 내려와 관객과 한판 놀아보는 장터입니다. ‘성당과 광장’ 중에 광장을 선택하는 쉽지 않은 용기를 내어 준 참여 작가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광장에 장이 섰습니다. 여러분! 놀러오세요.

인디아트홀 공 대표 조병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