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Drawing FEST :: MOVE! MOVE! MOVE!

오프닝 공연 : 2015.4.3
전시 기간 : 2015.4.4-2015.4.10
(전시중 공연 오후7시-9시)
클로징 공연 : 2015.4.10

소나무섬. 전유진. 한받과 쌈장들. 김혜경. 남현우. 극연구소 마찰. 오재우. 홍상표. 김소은. 김슬기. 정창균. 박철호. 김소영. 심보선

주최 : 웍밴드 공
기획 : 이은정
행정 : 조병희
사진 기록 : 하상철
영상 기록 : 홍민기
오프닝 협력 : 페스티벌 봄

라이브 드로잉
곽혜은. 곽혜지. 권송연. 김나무. 김진영. 김혜리. 노경화. 도준. 류호경. 리키. 문정주. 민영현. 박경미. 박선미. 박양빈. 박주연. 박주은. 박현아. 송유경. 신미정. 신한슬. 안가영. 어니. 오보라. 오세임. 오윤명. 오종원. 운우. 원종호. 윤정희. 이시형. 이소. 이지혜. 이채경. 이혜연. 장들. 정가용. 정두연. 조규훈. 진이칸

움직여라. 움직임이 전시된다.

드로잉이란 ‘그리다’라는 행위 자체로서의 의미에서 더욱 확장되어 이미 예술의 한 장르로 자리 잡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매체의 활용이 당연시되고 있다. 움직임 또는 행위를 통한 결과물에 초점을 맞추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움직임 그 자체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보이지만 사라지는 것,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 움직임의 흔적들을 드로잉이란 관점으로 재해석 해본다. 드로잉 페스티벌 ‘뭅! 뭅! 뭅!’은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를 세 번 반복한다. 첫 번째 Move!는 소리, 두 번째 Move!는 몸, 세 번째 Move!는 의식을 상징한다. 각각의 움직임은 공간 속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형되어 예상하지 못한 긴장감과 열정을 전한다.

1장 :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여라!

이 명령어는 타자가 아닌 스스로에게 내리는 명령이다. 움직임은 곧 생명이자 삶의 과정 속에 있는 우리 모두를 의미한다.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는 드로잉의 관점에서 볼 때 움직임이란 원초적인 상징이며, 끊임없는 과정의 연속이다. 소리(소음,음악,말)와 몸짓(움직임,제스츄어,무용)과 의식(낙서,기록,글)은 연쇄반응을 일으키며 변형되고 곡해된다. 그 과정에서 라이브 드로잉 참가자 및  관람객들은 거대한 움직임을 만들며 보이지 않는 에너지로 비어있는 공간을 조금씩 채워 새로운 시공간을 만든다.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전시는 예술의 시간 속에 포함된 관람객들 또한 자연스럽게 작품의 일부가 되어 보여지게 된다. 

2장 : 숨쉬는 흔적

열정과 여운은 사라지지만 작가, 라이브 드로잉 참가자, 관람객들의 움직임이 남긴 흔적들은 7일간 전시된다. 7일간의 전시는 흔적들의 전시이자 동시에 흔적을 살아내는 과정이 된다. 죽은 듯 움직이지 않는 흔적들이 있는 공간에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고, 그들은 그 흔적들 사이에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3장 : 의식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흔적들의 공간은 그 시간을 지켜 보고, 고요함 속에서 또 다른 시간을  경험한 사람들에 의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그 시작은 소리와 몸짓과 의식의 연쇄반응이 내재된 봄의 환영이며, 죽음을 목도한 사람들의 억누를 수 없는  역동이다. 잠자고 있던 과거의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흔적들 속에서 새로운 소리와 몸짓과 의식(conscious)이 의식(ceremony)을 행한다. 

「오늘이란 저 우주 깊숙한 곳으로부터 투영된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지 모른다. 그것은 잡아지지 않으며 있지조차 않는 것인지 모른다. 그러면서도 모든 것들은 쉴 사이 없이 움직이며 변모하여 어딘가로 가고 있다. 그 어떤 목적과 설정에 의해 – 법칙대로, 대자연의 법칙대로 – 살아 숨 쉬는 생명체들 무생물들 – 모든 것들 – 살아가는 것 – 존재와 무 속에서의 끝없는 움직임.」

—- 김 채원 – <봄의 幻>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