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gabond 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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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현. 서찬석
2018.8.15-10.21

ORGANIZES : ART-HALL INDIE GONG / KAPO
ARTISTS : IM DOND HYUN. SEO CHAN SEOK
DIRECTOR : JOE BYUNG HEE
CURATOR : LEE EUN JUNG. SAITO MASAHIRO
ADMINISTRATOR : OH WON SEOK
CONTENTS PLANNING : WORKBAND GONG

개인의 인권, 개성, 프라이버시를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면서도 실제 개인 삶의 가치는 충분히 인정 받지 못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집단이나 단체를 위해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사회문제는 현재까지도 해결되지 못한 체 진행형으로 남아있다. 이번 기획은 동시대 한국과 일본의 현실 속에서 개인의 순수한 삶의 가치를 찾아가며 살아가는 것이, 버티는 것이 가능할까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되며, 참여작가가 인식하는 현실과 그에 대한 입장을 보여준다.

‘live’가 아닌 ‘survive’가 강요되는 현실. 지금 이곳은 산다는 것에도 비상한 용기가 요구되어지는 현실. 임동현 작가는 인간의 생존법칙 중 하나인 ‘식(食)’ 에 관심을 두고 일상 생활 속에 녹아 있는 밥을 둘러싼 관계와 질서를 회화, 판화, 드로잉으로 표현한다. 화려한 먹거리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 곳, 시선 받지 못한 곳에서 먹는 ‘끼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귀신은 어디에도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죽지도 살지도 않는 존재. 귀신은 시대를 홀리며 우리의 삶 속에 악착같이 기생하고 있다. 서찬석 작가는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들과, 사건이 만들어낸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가상의 이야기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한다. 드로잉, 디자인, 페인팅, 만화, 비디오 등 여러 가지 시각장르를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사용하며 사적/공적 문제가 분리 될 수 없음을 강조 한다.

임동현 작가와 서찬석 작가는 현실 속의 삶과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업한다. 한 개인의 삶을 통해 사회문제를 드러내기도 하고 사회 문제를 개인의 삶으로 재구성하기도 하며 개인과 사회와의 관계에서 발생되는 지점들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이번 4번째 GONG x Kapo 교류전에서 실질적인 소통과정을 실현하기 위해 참여 작가는 현지 단체의 지원으로 현지 체류 프로그램과 현지 전시회를 추진한다. 이 체류형 프로그램은 작가가 가져왔던 주제의식을 현지의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사회에서의 집단 우선주의가 만들어낸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고민해보며 개인의 삶을 선택하기 점점 힘들어지는 현실 속에서 개인은 어떠한 방식으로 존재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져본다.

2016년부터 한일 양단체가 진행했던 교류전의 형태를 ‘과정중심’, ‘현지중심’으로 발전시켜, 현지 작가와의 프렌드쉽 형성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의 수준과 범위를 넓힐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또한, 참여작가가 인식하는 현실과 그에 대한 입장을 현지에서의 공감을 바탕으로 제작, 발표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