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송 – 악셀만 밟으면 위험해

악셀만 밟으면 위험해
김이송 : 김종성X김이태X송혜미
2016.7.12-7.24

주행을 시작합니다. 안전밸트를 매주세요.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절대 서로에게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과속 방지턱이 많으니 천천히 서행 하세요.
하지만 실패한다. 완전한 평행선이란 존재 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는 아파트나 도심지에도 방지턱이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우리가 만들어온 모든게 완전한 평행선이 될 수 없다

운전대를 잡은 당신은 운전중에 내릴 수 없어요. 여긴 도심지거든요.
관계에서 우리가 서로의 존재를 인지하게 된 순간부터 우리는 가던 길을 그저 갈 수 없다

길가를 거닐는 사람들을 유심히 살피며 옆차과 앞차, 뒤에 오는 차량들의 움직임을 보고
눈을 마주치거나 잠시라도 서로의 정보를 파악할 것이다

먼저 달리는 사람, 양보하는 사람, 부락부락 화내는 사람들과 신호를 주고 받아야 합니다.
서로의 길을 향할 때, 사고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서로의 주변을 파악하는 동안에도 우리의 시선은 누구도 원치 않았던 곳을 향한다

방지턱이나 사람이 없는 넓직한 도로 에서도 혼자 질주하면 안돼요. 사고나요.
언제. 어디서 차량이 들어올지 몰라요.
당신은 당신의 위치를 지키며 우리와 평행선을 그리고 싶었지만
사실은 당신도 우리도 그럴 수 가 없었다

깜박이도 켜지 않은 채 갑자기 들어오는 차량도 양보해주는 마음을 가져요.
그 사람, 화장실이 무척 마려워서 그럴꺼에요.
사실은

지금 주행하는 자가용엔 2명의 친구들이 동승해 있어요. 원래 각자 자가용을 가지고 있지만
오늘은 내 차 안에서 같은 길을 주행하고 있죠.
완전한 평행은 우리의 상상속에만 존재할 수 있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동안 여러 갈래의 길이 나뉘고 길에 따라 항상 동일한 선택을 하기엔 무리가 있어요.
우리가 본질적으로 할 수 없는 일을 우리는 상상으로 이루어낸다

갈림길을 선택하기 위한 우리의 대화는 목적이 같음에도 불구하고
방향이 서로 다른곳을 향하고 있음을 직시합니다.
그래 이건 그저 유사경험에 의한 지속할 수 없는 일시적 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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