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low of gong - 조혜정

조혜정 개인전
CHO HyeJeong
the flow of gong
2025.7.2~7.12
OPEN pm2~pm7 / 일.월.화 휴무
The flow of gong

공간은 단순한 물리적 장소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다양한 상징과 부호를 통해 사회적, 문화적, 철학적 의미를 지닌 복합적인 장소로서의 역할을 한다. 거주자와 이용자에 의해 끊임없이 재해석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으며 비언어적 상징과 이미지로 그려진다. 변화와 전유를 추구하는 상상력의 공간에는 직접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공간점유자들)의 지배질서에 타협하지 않는 실천의 흔적이 남아 있다.
The flow of indi arthall gong (12분, 16mm film transferred FHD video)

2012년 양평동 1가에 방치된 양은냄비 공장에 예술공간 인디아트홀 공이 들어서고 자본주의적 개발논리 속에 2021년 공장이 폐쇄되기 전까지,이 예술공장은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로 그 기능과 역량을 다했다.화이트 큐브로서만이 아니라 바깥공간,즉 지역사회,공동체,장소,건축 등으로 확장되고 상호작용하는 다른 감각지각적 장(場)이었다. 비어있던 공장 건물에 요리를 공부한 사운드 아티스트 조병희 대표가 대안적 식공간 개업을 위해 입주하였고 이후 비영리적이며 실험적인 예술활동을 10여년간 진행했다. 거대한 창문과 높은 천장, 넓은 면적이라는 주어진 조건 외에 모든 공간 인테리어를 직접 했고, 작가들이 능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작업은 2021년 인디아트홀 공이 완전히 문을 닫기 전에 촬영된 16미리 필름워크로, 사라지는 대상을 역시 사라져가는 매체로 여겨지는 아날로그 필름으로 촬영하였다. 시적이고 관찰자적인 양식을 기반으로, 형식적인 변주를 더해 시공간적 감각의 층위를 구성하였다
The flow of gong (AI생성 사진 슬라이드)

이 슬라이드 작업은 2021년 인디아트홀 공을 촬영하면서 철거하는 공간 내부와 외부를 촬영한 흑백사진들을 Sora AI를 활용해 재생산한 이미지들이다. 첫 화면에 사진의 원본들을 패들렛 가상게시판에 올려놓은 QR코드가 있어 사진 원본을 확인하고 첨부된 사진에 댓글을 추가할 수 있다. 35mm 아날로그 필름이라는 소멸 매체로 촬영된 원본이 다시 AI라는 생성기술을 통해 재생산되면서 당시의 공간과 분위기를 시각적 기억으로 복원하고 기술을 통해 사라진 장소를 다시 소환한다.
안녕 Annyung! (13분32초, 이은정 작가와 공동작업

인디아트홀 공이 있던 공장이 완전히 사라지고 BH메타플렉스 지식산업센터가 들어선 장소 앞에서 안녕하며 선유선로30길 30(양평동1가)에서 경인로 790(문래동1가)까지 ‘다르게’ 걷는다. 차도를 피하고 도보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즉흥적인 선택에 따라 길을 배회하고 길을 거부하고 길을 잃으면서 걷기 수행을 한다. 안녕은 만날 때 하는 인사이면서 동시에 헤어질 때 하는 인사이다. 다르게 걷기, 이 보행은 공간투에서 하는 월간걷기와 연관이 있다. 도시공간에서 일상적 움직임인 걷기를 통해 공간을 감각해보려는 방법이며, 도시의 관찰자이며 탐색자, 도시를 저항적으로 바라보며 자본주의를 성찰하는 것으로 의미한다. 계획된 도시 전략과 그 억압들의 틈을 발견하려는 저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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