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간 같은 공간에서 작업하며 모인 열한명의 학생들이 어떤 것의 끝과 동시에 시작으로 인디아트 홀 GONG에서 ‘My Hideous Progeny’ 라는 제목으로 전시를 함께 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열한명의 학생들에게 학교는 일상 속 괴상한 공간으로 동시대 흐름에 함께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사실 일정 거리를 두고 존재하고 있는 곳이다. 이 학교라는 공간에서 각자 땅에 씨를 뿌리고 재배 하듯 작업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그 결과물들을 손에서 떠나보냄과 동시에 외부와의 새로운 관계 맺기를 준비한다.
전시제목 ‘My Hideous Progeny’는 소설 「프랑켄슈타인」의 1931년판 서문 끝자락에서, 당 소설의 작가 메리 셸리의 작품 소개문에서 언급된 부제목“내 흉측한 자식”(My Hideous Progeny)이라는 단어에서 차용되었다. 이 기획의 착안은‘My Hideous Progeny’그 어문 자체로써 생산자가 갖는 이중적인 태도와 생산자-생산품이 연쇄적으로 역전되는 상태가 우리 열한명의 작업에서 지속적으로 행해졌음에 있다. 또한 현대 예술의 장과 개인들이 맺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맺게 될 관계에 대한 고민이 담긴 텍스트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생산’ 한 셸리는 끔찍하고 괴상한 작품에게 애증을 느낀다. 존재 그 자체로 사회에 여러 물음을 던지는 이 생명체들은 생산자의 자식으로 태어나 공동체에서 관계를 맺으며 독립을 획득하게 된다. 그 독립이 갖는 것이 그 존재의 정체성이다. 우리는 과거의 이야기들과 모양새를 이것저것 기워 낸듯한 아름답고 흉측한 생산물들이 어떤 형상으로 세상에 존재할 것 인지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을 갖고 그것들을 내보낸다.
소설 속 괴물이 그랬듯, 이 결과물들은 결국 홀로 이 세상을 걸어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창작물-자식들이 마지막에 홀연히 사라짐을 원치 않는다. 전시는 열한명의 학생들이 애증으로 낳은 작품들이 이제 창작자에게서 독립하여 예술의 장과 공동체에서 관계를 맺으면서 어떤 형상으로 세상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이다.
우리는 사회문제에 대해 예술로 사유하고 말을 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공[간]투’는 창작의 과정을 돕는 매개체로서의 공간입니다. We believe that we can think and talk about social issues through art. ‘Art Space GONG-gan TOU’ is a space as a medium to help the creative process.